만성 피로가 계속된다면? 혈액검사에서 확인해야 할 5가지 건강 수치
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하고, 특별히 무리한 것도 없는데 몸이 무겁고 처진다.
이런 피로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건강 신호등이 켜졌다는 의미일 수 있다.
병원에서는 종종 혈액검사를 권유하지만, 결과지를 받아도 어떤 수치를 봐야 하는지 모를 때가 많다.
이 글에서는 '피로'라는 증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혈액 속 5가지 주요 지표와 그 해석 방법, 그리고 개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정리했다.
✅ 1. CRP (C-반응성 단백질)
CRP는 몸 안의 염증 반응 정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.
염증이 생기면 간에서 CRP라는 단백질을 생성하는데, 이 수치가 높으면 현재 몸 어딘가에서 면역계가 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신호다.
- 정상 수치: 1.0mg/L 이하
- 3.0mg/L 이상이면 심혈관 위험도와 만성 염증 가능성 증가
만성 피로와 CRP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. 겉보기엔 특별한 질병이 없어 보여도, 체내에서 지속적으로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 피로, 근육통, 무기력감이 동반된다.
✅ 2. 혈색소(Hb) + 혈청 철분
철분은 산소를 세포에 공급하는 핵심 영양소다.
철분이 부족하면 혈색소(Hemoglobin)가 떨어지고, 조직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몸이 금방 지치고 회복이 느려진다.
- Hb 정상 범위: 남성 13
17g/dL, 여성 1216g/dL - 혈청 철분 수치가 50μg/dL 이하라면 빈혈성 피로 가능성 있음
특히 생리 주기 여성, 채식 위주 식단,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서 흔하다. 아침 기상 직후부터 피곤한 경우 철분 상태를 의심해봐야 한다.
✅ 3. TSH (갑상선자극호르몬)
갑상선은 신진대사와 에너지 조절을 담당하는 기관이다.
TSH가 높고 fT4(자유 갑상선 호르몬)가 낮으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할 수 있다.
- TSH 정상 범위: 0.4 ~ 4.0 μIU/mL
- TSH ↑ + fT4 ↓ = 갑상선 기능 저하 가능성
이 상태에서는 아무리 자도 피곤하고, 무기력하며, 체중이 쉽게 늘고, 추위를 잘 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. 단순 피로가 아니라 내분비계의 에너지 조절 이상인 것이다.
✅ 4. AST / ALT (간 효소 수치)
간은 해독과 에너지 대사 중심 기관이다.
AST(또는 GOT), ALT(또는 GPT)는 간세포 손상이 있을 때 혈중으로 유출되는 효소인데, 이 수치가 높으면 간 기능 저하 또는 지방간, 약물 부작용 가능성을 의미한다.
- 정상 수치: 40 U/L 이하
- AST/ALT 수치가 높고 피로가 지속되면 간 기능 체크 필요
특히 술을 자주 마시지 않는데도 수치가 높다면, 스트레스성 간 기능 저하나 지방간 초기일 수 있다. 피로 + 무기력 + 잦은 소화불량이 함께 나타난다면 검사를 권장한다.
✅ 5. 공복혈당 + 당화혈색소(HbA1c)
혈당 수치는 세포가 에너지를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.
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세포가 포도당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, 이로 인해 전신 피로감, 졸림,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.
- 공복혈당: 70~99mg/dL
- HbA1c: 5.7% 이상이면 당뇨병 전단계
“피로한데 달달한 게 당긴다”, “식사 후 졸림이 심하다”면 혈당 변동을 의심할 수 있다. 특히 공복혈당은 정상이지만 HbA1c가 높다면 장기적 문제 가능성 크다.
✅ 수치가 경계선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?
검사 결과가 ‘정상 상한선’에 가깝다고 무시하면 안 된다.
예를 들어 CRP가 2.8이라면 “정상”이지만, 만성염증 경고에 가까운 수치다.
Hb 수치가 여성 기준 12.1이라면 빈혈 전단계일 수도 있다.
중요한 건 수치보다 증상과의 연결이다. 피로감이 지속되는데 수치가 경계선이라면, 다음 검진까지 기다리지 말고 생활습관을 바로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.
✅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개선 방향
- CRP 개선: 항염 식단(견과류, 블루베리, 들기름), 수면 시간 확보, 스트레스 관리
- 철분 부족: 육류, 시금치, 철분 보충제 (의사 상담 후)
- TSH 이상: 규칙적 수면/식사, 요오드 과잉 섭취 자제
- 간 수치 관리: 인스턴트 식품 줄이기, 가벼운 유산소 운동, 오메가3
- 혈당 개선: 정제탄수화물 줄이고, 식후 걷기 습관화
✅ 마무리: 피로는 감정이 아니라 '수치'다
만성 피로를 단순히 '컨디션 탓'으로 넘기기엔 너무 오래 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.
혈액검사는 지금 내 몸의 내부 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도구다.
특별히 아프지 않아도, 특별히 무리하지 않아도 계속되는 피로가 있다면
수치를 들여다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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